서론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연준 피봇이 일어나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 지에 대해 파월의 연설문을 참고하여 그의 사고를 파악해보겠습니다
9월 FOMC 파월 의장의 연설을 보면 자산시장의 ‘연준 피봇’ 기대감에 대해 경고를 하고 긴축 정책의 완화가 일어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명확히 언급합니다
1. 적당한 경제성장률
먼저 첫 번째로는 적당한 경제 성장률입니다
9월 파월 의장은 다음과 같이 연설하였습니다 ‘... with the median projection for real GDP growth standing at just 0.2 percent this year and 1.2 percent next year, well below the median estimate of the longer-run normal growth rate.’ ‘..GDP growth가 목표성장률 이하를 보이고 있다..’
GDP가 목표 성장률을 과도하게 하회한다면 경기침체의 리스크가 발생하고 목표 성장률을 과도하게 상회한다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가중되므로 파월은 적절한 경제성장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2분기 실질 GDP가 마이너스를 보이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할 때 오히려 파월 의장은 누구보다 빨리 ‘bad is good’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지표들을 보면 이마저 맞지 않아 보입니다
애틀란타 연은과 세인트루이스 연은 모두 강한 고용시장에 힘입어 3분기 GDP 증가율을 +2.9%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목표 성장률인 +1.8%를 상회하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발언을 고려하더라도 연준 피봇이 일어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인 적당한 경제성장은 잘해도 ‘세모’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2.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조절
두 번째 조건은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조절입니다 (’노동 수요 (일자리 수) < 노동 공급 (노동자 수)’ 이 되도록)
파월 의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Reducing inflation is likely to require a sustained period of below-trend growth, and there will very likely be some softening of labor market conditions.’ ‘인플레이션을 줄일 때에는 노동 시장의 약화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의 강력한 긴축정책에도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튼튼합니다
9월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살펴보시면
실업률은 역대 최저 타이기록인 3.5%를 기록하고 있고 시간당 임금도 지난달 대비 +0.3% 증가하였습니다 긴축정책에도 여전히 노동 공급 우위의 튼튼한 노동시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조건인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조절 측면에서 연준 피봇은 아직 기대할 수 없다고 볼 수 있겠네요
3. 물가가 잡혔다는 확실한 신호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물가입니다
파월은 다음과 같이 발언하였습니다 ‘Over coming months, we will be looking for compelling evidence that inflation is moving down, consistent with inflation returning to 2 percent.’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강렬한’ 증거를 찾을 것이다’